안전한 휴가 위해 이것만은 꼭 명심해라
안전한 휴가 위해 이것만은 꼭 명심해라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0.07.28
  • 호수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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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의 계절 8월이 왔다. 휴가는 직장인들이 1년간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원 없이 풀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그저 들뜬 마음으로 맞이하게 될 경우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휴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꼭 명심해야 한다.

휴가 기간에는 안전보건관리자의 공백이 생길 수도 있고,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정기적인 안전점검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또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작업에 집중을 하기도 힘들다.

때문에 휴가기간은 주요 명절이나 여름, 겨울 등의 시기처럼 안전관리에 있어 취약시기라고 할 수 있다. 본지는 휴가기간에 각 현장 및 사업장에서 유의해야할 사항을 정리해봤다.

 


◇ 휴가 전 유의사항

근로자들의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기에 앞서 각 사업장들은 꼭 사업장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휴가철의 경우 많은 근로자들이 휴가를 떠남에 따라 사업장에는 평소 보다 적은 인원이 상주를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취약지역이나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질 우려가 높다. 때문에 각 사업장에서는 휴가철 이전에 화재나 폭발 사고 등의 우려가 있는 재해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사업장 전체가 동시 휴가를 떠나는 사업장의 경우는 전원 차단이나 스위치 정위치 등의 주변 환경 정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부주의로 인해 기계·기구 등의 전원을 끄지 않고 장시간 방치를 하게 되면 과열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장시간 기계를 방치했다가 사용할 경우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휴가를 떠나기 전에 주요 공정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일시적으로 공정을 멈추는 건설현장의 경우에는 토류벽 등 가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놓는 한편 위험장소에 대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계획도 사전에 마련해 놓아야 한다.

이밖에 각 현장과 사업장들은 본격적인 휴가철 돌입에 앞서 비상연락망과 비상 대비 매뉴얼을 재정비해 놓아야 한다. 또 사업장 내 안전보건관리자들은 근로자들이 휴가 전·중·후 등 각 상황에 맞는 유의사항들을 주지할 수 있도록 휴가철 전에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근로자들은 자신의 공백으로 인한 업무 혼란이나 혼동 등의 상황을 예방하고,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근로자의 안전한 작업을 위해 휴가를 떠나기 전에 자신이 현재 맡고 있던 업무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과 유의사항 등을 메모로 남겨 놓아야 한다.

◇ 휴가기간 현장 작업관리 강화

휴가철을 앞두거나 또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간 때에는 근로자들의 근무 상태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휴가철의 들뜬 마음이나 해이해진 마음은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안전의식의 결핍을 불러 온다. 이로 인해 안전한 작업 방법을 기피하거나 작업 절차를 생략하는 경우가 발생,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상당히 커진다.

때문에 휴가철 동안 관리감독자는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다만 관리감독자는 무더운 날씨 등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시기임을 감안해 지적위주의 감독을 하기 보다는 작업량, 작업시간 등 작업계획을 효율적으로 재조정해 근무의 효과를 높이는 식으로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더운 날씨로 인해 직원들이 탈진이나 일사병 등의 계절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만큼 정기적으로 의료상담 및 진료를 실시해 직원들의 건강상태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밖에 냉각물질을 넣어 체온을 낮춰주는 ‘쿨링재킷’을 지급하거나 콩국수, 삼계탕 등 여름철 특별 메뉴를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등의 재미있는 여름나기 활동을 벌이는 것도 휴가철 해이해진 분위기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 좋은 방안이라 할 수 있다.

한국TDK(주) 김기양 보건관리자는 “휴가철이 다가오면 근로자들이 안전과 보건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전문안전기관이나 민간 대학병원 등으로부터 최신 안전보건정보를 협조 받아 사내통신, 메일링 등을 통해 근로자들에게 꾸준히 전파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산업안전협회의 한 관계자는 “휴가철에 발생하는 사고의 주요 원인은 근로자들의 해이해진 마음에서 비롯된 부주의”라며 “이럴 때일수록 안전보건관리자들은 근로자들이 정리정돈 등 안전의 기본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안전보건관리자 공백 최소화

휴가기간 동안 사업장 안전보건관리면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안전보건관리자의 공백’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사업장의 안전과 보건을 관리하고 이끄는 이들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에 큰 구멍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 제조현장은 이런 상황을 우려해 사업장 전체를 일시적으로 멈추고, 전체 휴가를 떠나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산업현장은 로테이션으로 휴가를 떠나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안전보건관리자의 공백이 어쩔 수 없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전보건관리자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대표적인 방법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사내에 있는 안전보건관계자들의 휴가 일정을 조정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각 사업장에는 안전보건관리자 외에도 안전보건담당자, 안전관리책임자, 관리감독자 등의 안전보건관계자들이 있다. 휴가 기간 전에 이들의 휴가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해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원활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대한산업안전협회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전문안전기관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안전보건관리자 등의 공백 시 사업장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또는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고 판단되면 즉각 이들 기관에 점검 지원 등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이들 기관은 폭넓은 안전보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사내 안전보건관리자만큼 사업장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다.

이밖에 안전보건관리자의 공백과 관련해 유의할 사항으로는 기술적 검토나 판단을 필요로 하는 작업의 진행은 잠시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협조가 필요함에도 작업자가 임의로 진행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사고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건설현장의 경우 층고가 높은 구조물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나 중량물 취급 작업, T/C 설치.해체작업 등은 꼭 안전관리자나 관리감독자가 복귀한 후에 실시해야 한다.

◇ 휴가 후 유의사항

달콤한 휴가에 듬뿍 빠져 있던 근로자가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를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느슨해진 마음가짐도 바로잡아야 하고, 잃어버린 생활리듬도 다시 찾아야 한다.

하지만 회사가 근로자들이 본래의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생산성을 뒤로 미루고 무작정 기다려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해이해진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다가는 안전사고를 입을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안전보건관리자들은 근로자들이 보다 빠르게 작업환경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먼저 안전면에서는 근로자들이 느슨해진 마음가짐으로 인해 사고를 입지 않도록 기본적인 안전사항부터 다시 일러주는 것이 좋다. 맡은 바 공정에 대한 위험사항을 되새기게 하거나 휴가로 인해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던 기계에 대한 ‘사용 전 점검’부터 철저하게 시작, 공정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보건면에서는 먼저 휴가기간 동안 부상이나 질병을 얻은 근로자가 있는지 파악을 하고, 있다면 부상 정도를 확인하는 등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근로자들이 느슨해진 생활리듬을 완벽히 교정하지 못한 채 섣불리 작업에 임하다 부상을 입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 전·중·후 스트레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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