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안전의식 수준 ‘매우 미흡’
우리나라 국민 안전의식 수준 ‘매우 미흡’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4.10.29
  • 호수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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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100점 만점에 17점으로 평가
성수대교가 붕괴된지 20년이 됐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의식 수준은 아직까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국민 안전의식 실태와 정책과제라는 연구과제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 연구는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을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안전의식은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이 50.9%, ‘다소 부족하다’는 응답이 44.1%로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승용차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하지 않는다(67.5%)’, ‘비상구가 없거나 부실한 노래방을 그냥 이용한다(81.9%)’ 등 생활 속에서 안전의식이 실천되지 않고 있었으며, ‘심폐소생술 실습교육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다(45%)’, ‘소화기 사용 실습교육을 받아본 적 없다(31.1%)’ 등 안전교육 측면에서도 큰 허점이 드러났다. 화재 등 비상시에 대피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전체의 31.7%에 달했다.

특히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98.7%가 공감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직접 교육훈련에 참여한 유경험자는 36%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안전의식 수준은 100점 만점에 17점 정도에 불과했다. 이는 2007년 같은 기준으로 30.3점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라고 연구원은 전했다.

또한 연구원은 생활주변의 건물과 사회기반시설 등의 종합적 안전수준도 10점 만점에 5.3점으로 매우 저조하며, 선진국(7.8점)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원이 안전정책 및 투자의 우선순위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생활기반시설(54.3%)’이 ‘사회기반시설(45.6%)’ 보다 약간 높았으며, 생활기반시설 중에서는 ‘학교(75.4%)’, 사회기반시설 중에서는 ‘다리(33.3%)’와 ‘상하수도(25.3%)’의 우선순위가 높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도로, 다리, 터널 등 시설물 가운데 30년 이상 경과하여 노후화된 시설물이 1984년 325개에서 2014년 현재 2,328개로 급증할 정도로 중요 인프라 시설의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 국민들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국민들 중 특히 20대와 학생, 전업주부 등에서 안전의식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안전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투자가 대폭 늘어나야 하며, 그중에서도 학교의 안전수준 향상을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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