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안전교육을 통한 안전의식 제고에 나서야
조기안전교육을 통한 안전의식 제고에 나서야
  • 승인 2014.10.29
  • 호수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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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동안 빛의 속도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경제개발을 시작한 1960년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채 100달러도 안되는 세계 최빈국이었다. 하지만 2014년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 순위는 세계 13위로 성장했다.

이렇게 경제는 초고속으로 성장했지만 국민들의 안전의식은 제자리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만큼 낮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한국의 산재사망만인률은 영국의 30배, 멕시코의 10배 등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13위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에서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설비의 문제가 아니라 의식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전의식 수준의 향상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장애물은 다름 아닌 안전불감증이다. 안전불감증이란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 마땅히 불안해하고, 개선해야겠다고 생각을 해야 하지만 그러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안전불감증이야 말로 사고를 야기하고, 작은 사고를 대형 재해로 키우는 원인이다. 그렇다면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는 안전불감증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조기안전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안전 선진국에서는 이미 학교에서부터 철저하게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1938년부터 47개주에서 안전교육이 실시됐으며, 초등학생의 경우 80.3%가 보건시간을 통하여 사고와 상해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영국의 경우 1990년대 안전교육지침서와 학교용 교재를 펴냈으며, 90% 이상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 독립교과 또는 다른 교과목과 통합교과로서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스웨덴의 경우 ‘어린이 안전정책 3E’를 실시하여 어린이들이 올바른 안전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참고로 3E는 교육(Education), 환경(Environment), 규제(Enforcement)를 말한다. 이 가운데 교육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의 위험유발 행동과 안전을 무시하는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의 안전교육을 직접 지도할 수 있도록 3~6세 자녀 가정에 6개월에 한 번씩 총 6권의 안전교육 교재를 집으로 보내주는 ‘어린이 교통클럽제도’를 들 수 있다. 스웨덴은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어린이 사망사고를 1/4 수준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우리사회에 만연된 안전불감증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조기 안전교육이 반드시 실시돼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교육이 단순히 형식적으로 진행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전문기관의 관계자나 안전교육을 이수한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학생들을 지도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선진화되고 체계화된 안전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면 제2, 3의 세월호 사고는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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