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사상 첫 2년 연속 1%대 기록
소비자물가 사상 첫 2년 연속 1%대 기록
  • 박병탁 기자
  • 승인 2014.11.12
  • 호수 27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물가 기조 이어져 경기둔화 우려감 증폭

 

국내 소비자물가가 2년 연속 1%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2%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 4.0%, 2012년 2.2%, 2013년 1.3%로, 이어 올해도 1%대가 기록될 전망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의 가격이 하락한 것이 이러한 낮은 물가수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외환위기 직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1%대가 2차례 연속된 적은 통계가 시작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장기간 낮게 측정되면서 국내 경제상황이 디플레이션으로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장기간 하락해 저성장, 저소비가 반복되면서 경기가 악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저물가가 지속되면 기업은 투자를 줄이게 되고, 이에 따라 가계소득은 감소하고 내수는 다시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보다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경기침체를 탈피하는 것이 쉽지 않아 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제상황이 아직은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한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마이너스는 아니고 현재 2%인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통화정책을 쓸 수 있는 카드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경제상황이 국내경제의 손을 들어주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최근 시중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통화를 주입하는 양적완화를 종료하기로 한데다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국내에 투자된 외국계 자본이 대거 유출돼 국내 경제상황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시장의 우려감에 대해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는 심각한 상황을 얘기하는데 우리나라는 1%대의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래 방치될 경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아직 그 상태는 아니고, 추세가 지속될 경우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