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없는 특성 고려해 운전자 혼자 탑승해야

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이 농기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수가 지난 2009년 51명에서 지난해 99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사망자 99명 가운데 70대 이상이 48명(4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23명(23%), 50대 22명(22%) 등의 순이었다. 즉 높은 연령대에서 사망자가 집중 발생한 것이다.
또 사고 유형별로는 차량단독 사고비율이 30%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자동차 교통사고 중 차량단독 사고 비율(5.1%)보다 6배가량 높은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야간운행이나 음주운전, 조향장치 과다조작 등으로 인한 전도·전복(35%), 도로이탈(27%), 공작물충돌(13%) 등의 순으로 빈발했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의 경우 치사율이 21.4%로 일반 차량사고(2.4%)에 비해 9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는 농기계의 특성상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도 사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고령자는 젊은 층에 비해 시청각 등 인지능력과 운전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농기계 운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일반 자동차 운전자 역시 농촌지역 도로를 지날 때에는 속도가 느린 농기계가 운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유념해 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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