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근로자 건강·직무스트레스 관리 방안 모색

사업장 보건관리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장 보건관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사업장 보건관리자 역량강화 워크숍’이 개최됐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5일 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사업장 및 산업보건 전문기관 보건관리업무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령화시대의 장년근로자 건강증진 방안 △직무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 △보건관리자 역할 활성화 방안 △근로자 건강증진사업의 정책적 추진방향 △건강증진 인증사업 추진사례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장년 근로자 맞춤형 건강증진 방안 절실
워크숍에서 장태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과 교수는 ‘장년 근로자의 건강증진방안’을 발표했다. 장년 근로자는 50세 이상 65세 미만의 준고령자와 65세 이상의 고령자로서 현재 취업해 있거나 취업 의사가 있는 사람을 말한다.
장 교수에 따르면 이들은 신체기능 저하로 업무 수행능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상당한 직무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또 만성질환의 유병이 크므로 업무상 사고 및 산업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장년 근로자의 경우 젊은층보다 비만,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우울증 등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들 연령대의 경우 재해발생률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3만2000명이던 재해자수가 2011년에는 4만3000명으로 급증했다.
업종별 재해현황을 보면 ‘건설업’이 5025명(29.7%)으로 가장 빈발했고 ‘건물 등의 종합관리사업’(14.3%), ‘기타의 각종사업’(12.6%), ‘비금속광물·금속제품제조업’(4.5%)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 재해로는 ‘넘어짐’(32.1%), ‘떨어짐’(16.9%), ‘잠김·끼임’(11.9%) 등의 순으로 많았다. 즉 시청각의 기능과 운동기능 등이 저하됨에 따라 발생하는 재해가 다발한 것이다.
이에 장 교수는 “금연 및 음주관리 프로그램, 운동지도 및 관리 프로그램, 식습관 및 영양관리 프로그램 등 장년 근로자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혜선 교수, 직무스트레스 관리방안 소개
이날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업무 중 받는 직무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직무스트레스는 개인과 조직적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다”라며 직장 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이완법과 심상훈련을 설명했다. 특히 정 교수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미술치료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송근희 ㈜인터엠 보건관리자는 ‘보건관리자 역할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만2000개의 보건관리 선입사업장 중 30%가량이 300인 이상 사업장인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보건관리자의 역할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보건관리자 협의회를 통한 정보교환, 교육참여, 사례공유의 기회 확대 △계약직 보건관리자들의 고용불안 해소 △건강증진 관련 체성분 측정기계, 체력측정기계 등 임대 지원 △유해물질 관리과 물질안전보건자료 관리 △아차사고 관리 및 산재사고 예방활동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워크숍에서는 근로자 건강증진사업의 정책적 추진방향을 짚어보며 △건강증진 인증사업 △보건관리전문기관 △노사 주도 비용지원사업 등의 추진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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