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이후 잇따른 대형 안전사고들의 영향으로 안전이라는 단어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매체들에서 언급되고 있다.

그만큼 지금 우리사회에서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산업현장에서 넘어짐, 끼임, 떨어짐 등 재래형 재해가 빈발하는 것을 비롯해 예상치 못한 사고까지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왜?”, “또?”라고 생각하는 것도 여전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먼저 안전이란 무엇인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안전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그리고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실행 없이 단순히 안전만을 외쳐서는 그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안전은 사전적으로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음 또는 그런 상태’를 의미한다. 즉, 사회안전, 소방안전, 생활안전, 교통안전, 학교안전 등 모든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대표적인 예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불이 났을 때의 상황대처법을 알려주는 것도 안전교육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교육이 몸으로 체화됐는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 유치원에서는 좌우를 확인한 이후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라고 교육하고 있다. 그렇지만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이를 지키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성인들은 귀에 이어폰을 낀 상태로 차량 통행유무와 상관없이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안전이 생각으로 끝나버리고 몸에 배이지 못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나’만의 안전이 아니라 ‘우리’의 안전도 확보할 수 없다. 안전은 나이, 지역, 시기 없이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 소중한 가치다. 삶속에서 안전이라는 단어를 망각하는 순간 사고는 반드시 찾아오게 된다.

지금 당장은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추후에는 분명 더 큰 사고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안전을 올바르게 알고, 실천하는 것이 안전의 시작과 끝이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