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안개등 점등하고 안전거리 충분히 확보해야”
초겨울에는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것으로 집계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초겨울 안개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안개로 인해 발생한 사고의 45.4%는 10~12월에 집중됐다. 특히 초겨울의 문턱인 11월(19%)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상태별 치사율을 살펴보면 안개 낀 날의 경우 100건당 10.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흐린 날(3.7명), 빗길(2.9명), 맑은 날(2.2명) 등보다 2~4배 높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안개가 잦은 초겨울에는 전방 시야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커 추돌사고의 발생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개 낀 날 추돌사고 발생률은 27.6%로 맑은 날(20.8%)보다 1.3배 높았던 것이다. 다음으로는 눈(26.7%), 빗길(24.5%), 흐린 날(22.3%) 등의 순으로 빈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안개가 발생하는 새벽이나 오전시간대는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를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탓에 보행자사고의 위험성도 높았다.
안개 낀 날의 보행자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24.3명으로 전체사고 치사율(10.6명)보다 2배, 차대차사고 치사율(5.7명)보다는 4배 이상 높았다. 이는 안개 낀 날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도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의 한 관계자는 “초겨울 안개길 주행 시에는 전조등 및 안개등의 점등을 생활화하고 차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2배 이상 확보하는 등 안전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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