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OECD 최하위 수준

안전띠를 맨 사람보다 매지 않은 사람의 상해가능성이 16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9일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승합차 충돌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시험은 승합차가 80km/h로 주행하다가 콘크리트 구조물에 충돌했을 때 승객의 안전띠 착용 여부에 따른 위험성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은 인체모형은 천정이나 내부 벽, 의자 등에 심하게 부딪치거나 차 외부로 신체 일부가 이탈됐다. 이로 인해 머리나 가슴 부위에 가해지는 충격이 안전띠 착용자보다 약 16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띠를 맨 인체모형은 몸이 의자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충돌 시에도 심하게 흔들리기만 하고 차량 내부의 단단한 부위에 부딪치지 않아 부상정도가 경미했다.
참고로 지난해 경찰청 사고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충돌사고 발생 시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차가 흔들리거나 전복되는 과정에서 승객이 자동차 밖으로 튕겨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자동차 밖으로 튕겨나갈 경우 사망할 가능성은 13.6%로, 차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는 경우(0.8%)보다 17배 높았다.
한편 우리나라 승용차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4.4%로 일본(98%), 독일(97%) 등 교통안전 선진국보다 한참 뒤떨어진 비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19.4%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교통안전공단의 한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승객끼리 충돌하는 것은 물론 차 내 의자, 벽, 바닥 등과 부딪치면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라며 “상해 정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띠를 꼭 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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