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재해특성 반영한 안전교육 시급
항만 하역과정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항만관리단체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인천시 물류연구회와 한국로지스틱스학회는 인하대학교에서 ‘동북아 물류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국제물류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인천항만연수원 남영우 교수는 ‘인천항 항만하역안전’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인천항의 사고예방을 위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남 교수는 지난 2012년 전국에서 하역재해로 입은 경제적 손실액이 301억2500만원에 달한다고 전제했다.
남 교수는 “2012년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중경상 135명, 사망 2명 등 137명이 재해를 입었고 산재보상액은 60억2500만원이 지급됐는데, 실질적인 재해손실액은 이보다 훨씬 크다”며 “재작업으로 인한 손해와 기업 브랜드 가치하락, 고객 신용도 추락, 근무의욕 상실, 관계 기관과의 신뢰 하락 등 보이지 않는 손실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선사 등에 대한 고객만족이 곧 신규 물동량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안전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며 “특히 컨테이너 화물 외에도 다양한 벌크화물을 취급하는 인천항의 경우 그 특성을 고려할 때 안전 확보가 기본이 돼야 항만하역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인천항의 경우 화물·본선설비·하역중장비에 따른 재해가 71.3%를 차지하는 등 해마다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며 “작업 전 화물특성을 고려한 작업 방법선택, 철저한 안전교육 등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남 교수는 현재 항만 안전에 대해서는 항운노조와 하역회사 등 노사만이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항만관리단체 등에서 직접 개입해 안전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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