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리터당 1500원대 주유소 속속 등장
휘발유 리터당 1500원대 주유소 속속 등장
  • 박병탁 기자
  • 승인 2014.12.03
  • 호수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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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와 셰일가스 경쟁 큰 영향 미쳐

 

최근 수도권 일부지역의 휘발유 값이 리터당 1500원대로 떨어졌다. 국제 정유시장에서 수요보다 많은 공급이 이뤄지면서 유가가 급락한 것이다. 특히 석유수출기구(OPEC)도 생산량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앞으로 가격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와 고양시 등에 소재한 5개 주유소가 휘발유 판매가격을 ℓ당 1597원으로 내렸다.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도 15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21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1일 현재 1705.98원(보통휘발유)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12개국으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 생산목표인 일평균 3000만 배럴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당분간 유가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석유수출국기구가 유가를 떨어뜨리면서까지 생산량을 조절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셰일가스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2010년부터 셰일가스를 개발해 왔다. 셰일가스는 가스와 화학적 성질은 같지만 지층 하단부에 갇혀 있어, 그동안 기술적 문제로 개발이 미뤄져 왔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채굴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셰일가스의 개발에 따라 세계 에너지원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부터 석탄을 제치고 석유에 이어 2위가 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즉, 세계 최대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셰일가스가 위협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셰일가스의 문제점이라면 높은 생산비용을 꼽을 수 있다. 셰일가스의 배럴당 생산비는 평균 60달러 안팎인데 반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비는 절반인 30달러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셰일가스의 약점인 높은 생산비를 파고든 것이라는 시각이다. 유가가 7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이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것이 사실상 무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석유수출기구의 감산 합의 실패로 미국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불발로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6월 대비 35% 하락했고, 현 수준의 유가가 유지되면 미국 자원개발 업체 수익성이 65% 감소할 것”이라면서 “생산원가가 비싼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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