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건축 설계·시공·감리팀 마련해 재발방지 약속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포항시 양덕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안전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교육부 내 학교건축에 대한 설계와 시공, 감리 등을 담당하는 팀을 만들어 앞으로 양덕초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 장관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양덕초 급식동과 교사동 등을 둘러보고 건물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육안으로 봐도 건물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부실시공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덕초 학부모들이 제기한 학교건물 설계변경 등에 대한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개교한 포항 양덕초등학교는 급식장소인 강당동 건물지반이 14cm가량 내려앉고 건물 일부가 뒤틀리는 등 개교 이래 4년간 부실시공 의혹을 받아 왔다.
이에 학부모들은 자녀 등교를 거부하고 단체 전학을 실시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건물안전 논란 이전 1764명이던 양덕초 학생 수는 현재 1514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한편 ‘양덕초등학교 안전·과밀화대책위원회’는 이날 황 장관과의 면담에서 ‘교육청이 시공사에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과 ‘아이들의 안전을 무시한 탁상행정’ 등을 주장하며 양덕초 교장의 대기발령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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