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발생시 신속 대응 통해 피해확산 방지
#사례1=지난 10월 2일 오후 9시20분경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하행선 93㎞지점(순천기점)을 달리던 28t 탱크로리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해당 차량을 인근 임시휴게소로 이동시켜 고무원료가 실린 적재함에 일부 균열이 있는 것을 확인한 뒤, 화학물질을 호스로 연결해 다른 차량으로 옮겨 실었다. 경찰의 조치가 조금만 늦었어도 유해화학물질의 막대한 누출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다. #사례2=지난 11월 5일 오후 4시35분경 경북 봉화군 석보면 석포역 뒤편 도로에서 황산을 실은 27t 탱크로리 차량이 길옆 5m 아래 하천변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탱크에 들어있던 황산 1만ℓ 가운데 2000ℓ가 유출됐으며, 이중 200ℓ가 낙동강에 흘러들면서 한때 수질오염경보가 발령됐다.
상기 사례처럼 최근 들어 유해화학물질 운송 도중 잦은 사고가 발생하자 국토교통부가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부는 유해화학물질, 고압가스 등 위험물질을 운송하는 차량을 실시간으로 추적·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위험물질 운송차량 추적관리 시스템’은 위험물질의 도로운송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차량의 안전운행을 지원하고, 사고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한 피해확산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위험물질 운송차량의 운행상태를 중앙관리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상수원보호 구간, 도심 통행제한 구간,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구간 등을 우회하는 안전한 운행경로 안내하고 사고발생 시 사고정보 자동 전송 등 신속한 방재업무 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는 위험물질 운송차량 추적관리 시스템에 필요한 기술들의 오류 검증 등 실용화를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운송차량 300여 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수행 중에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기술들이 위험물질 운송차량에 적용되면 상수원보호 구간, 도심 통행제한 구간 등에 대한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위험물질 운송차량에 대한 안전관리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적관리 시스템 구축과 운영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으로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물류정책기본법 일부개정안을 지난 6월 25일 대표발의한 바 있으며,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심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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