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구 특별안전점검 결과 발표

서울시내 환기구의 관리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10월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 환기구 덮개 붕괴사고를 계기로 실시한 ‘전체 환기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 결과를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일제점검은 시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17일까지 건축, 토목, 전기, 기계, 소방분야 등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번 안전점검결과, 서울시내에는 총 1만8862개의 환기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철·공동구·지하도상가·공영주차장 등 ‘공공기반시설 부속 환기구’는 2809개(15%), 공동주택 등 ‘일반건축물 부속 환기구’는 1만6053개(85%)였다.
특히 이중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1318개(전체의 7%)였다. 지적된 유형을 보면 △덮개 훼손·변형 666개(3.5%) △지지구조물의 마감재 훼손 또는 접근 차단시설 미흡 531개(2.8%) △덮개 걸침턱 일부 손상 121개(0.6%) 등이다.
먼저 공공기반시설 부속 환기구의 경우 2809개 가운데 721개(25.7%)에서 지적사항이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덮개 훼손·변형 598개 △덮개 걸침턱 부분적 손상 84개 △지지구조물 마감재 훼손 등 39개 등이었다.
또 일반건축물 환기구의 경우 1만6053개 중 597개(3.7%)에서 지적사항이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지지구조물의 마감재 훼손 또는 접근 차단시설 미흡 492개 △덮개의 훼손·변형 68개 △덮개 걸침턱 손상 37개 등이었다.
이들 민간시설의 경우 주로 도로가 아닌 녹지대나 건물 벽체에 설치돼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 차단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보도 위에 설치된 환기구는 2045개로, 지하철 부속시설(1777개)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들 환기구의 대부분은 시 내부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보행자에게 불안감을 주거나 즉시 조치 가능한 시설은 이달까지 보수·보강한다는 방침이다. 민간시설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시설물 관리주체에 즉시 시정조치토록 했다.
또 보완조치에 상당기간 소요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관련부서별로 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까지 보수·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민간·공공시설 환기구 설치·관리기준 마련 △시설물 안전점검 시 환기구의 상태 점검 △이달부터 ‘환기구 안전 관련 종합신고 센터’ 운영 △통행로 상의 환기구 이중안전장치 설치 방안 검토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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