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 내년 경제성장률 한은 전망치보다 하향 예상
해외 투자은행, 내년 경제성장률 한은 전망치보다 하향 예상
  • 박병탁 기자
  • 승인 2014.12.10
  • 호수 27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시사
내년도 국내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은행들의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더 떨어지고, 물가상승률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또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가 추가적인 통화·재정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일 국제금융센터는 해외 투자은행들의 내년 한국경제 전망을 종합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이 예상한 잠재성장률 3.8%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모건스탠리는 엔화대비 원화가치가 상승한 것이 기업의 설비투자에 부담이 되고,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5%로 대폭 수정했다. 시티그룹 역시 세계경제 성장의 둔화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3.5%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고, 2016년 초 총선을 앞두고 2015년도 하반기에 정치적인 불안전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성장률이 3.8%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해외 투자은행들은 내년도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을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4%보다는 크게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담배가격 인상, 원화 약세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기존 전망치인 2.6%보다는 낮은 1.9%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시티그룹도 기존 전망치인 1.9%에서 1.6%로 하향조정했다.

저성장 기조 속에 낮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디플레이션의 우려감이 있는 셈이다. 디플레이션은 장기간 물가가 하락해 저성장, 저소비가 반복되면서 경기가 악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저물가가 지속되면 기업은 투자를 줄이게 되고, 이에 따라 가계소득은 감소하고 내수는 다시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즉 해외 투자은행들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가 낮은 성장률과 물가로 인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자칫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요구된다. 해외 투자은행들 역시 한국정부가 통화 및 재정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부양책의 핵심은 기준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노무라증권, HSBC 등 해외 투자은행들은 내년에 한국정부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 HSBC는 내년 1분기 중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한국은행은 올해에만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