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라페스타 화재, 테라스가 인명피해 막아
일산 라페스타 화재, 테라스가 인명피해 막아
  • 박병탁 기자
  • 승인 2014.12.17
  • 호수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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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위치한 소방서도 큰 몫

 

지난 13일 오후 10시 31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5층짜리 라페스타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층과 3층 사이에 온풍기 겸 에어컨 실외기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시작돼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 삼켰다.

건물 안에 있던 김모(32)씨는 “3층에서 갑자기 굉음이 들리더니 불길이 번져나갔다”라며 “계단으로 대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연기가 가득 찬 상태인데다 불길이 올라와 급하게 5층에 있는 테라스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만약 테라스가 없었다면 건물 안에 찬 연기를 그대로 마셔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났을 것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소방당국은 사다리차를 동원해 5층 테라스에 있는 시민 80여명을 신속하게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마신 이모(27)씨 등 39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모(36)씨는 “연기가 올라오고 불길이 보이면서 건물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라며 “곳곳에서 살려달라는 고함과 울음소리가 뒤섞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화재가 난 현장과 소방서가 인근에 있었던 것도 대형참사를 막는 데 도움이 됐다.

일산소방서와 화재현장이 직선거리로 500m 내외에 있어 신고를 받은 소방서는 2분여만에 현장에 도착해 불길이 번지는 것을 차단할 수 있었다.

김모(27)씨는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온 소방대원이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안심시키려고 한명 한명 산소마스크를 씌워주는 등 발빠르게 구조작업을 벌였다”라며 소방 관계자의 신속한 구조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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