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41명 음주운전으로 사상
지난달 16일 오전 3시께 A(30)씨가 몰던 승용차가 경남 창원시 토월천 3미터 아래로 추락해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혈중알콜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30%였다.이처럼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연시에는 음주운전사고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평균 교통사고 사상자(35만1211명)의 14.7%(5만1462명)가 음주운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평균으로는 141명이 음주운전으로 사상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일어난 뺑소니사고(5만6976건) 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뺑소니가 전체의 30.5%(1만7381건)를 차지했다.
음주운전사고 현황을 월별로 보면 ‘11~12월’(17.8%) 등 연말에, 요일별로는 ‘토요일’(18.1%), ‘일요일’(16%) 등 주말에 사고가 빈발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익일 오전 2시’(36.3%)에 사고가 집중됐다.
이런 상황 속에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23일 서울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음주운전 체험차량에 시승하고 음주진단을 체험하는 등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국민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행복까지 빼앗는 심각한 범죄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음주운전은 절대 안된다’는 의식이 사회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안전문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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