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 평가회의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에 대한 평가회의가 고용노동부에서도 지난달 30일 개최됐다.
지난달 23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개최된 평가회의가 공단과 안전유관기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고용노동부와 학계, 민간재해예방기관의 임원들이 직접 강조주간 행사의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이날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김윤배 산업안전보건정책관, 한국노총 김광일 국장, 대한산업안전협회 황갑주 본부장, 한국보호구협회 김창구 부회장, 한국안전학회 정재희 교수(차기 회장), 산업안전보건공단 고재철 실장 등 각 기관의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술세미나, 안전보건전시회, 정부포상 등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 전반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개선․발전시켜 나가야할 사항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로 제기된 사항은 강조주간 행사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범국민적인 안전보건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기관인 고용노동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한국안전학회 정재희 교수는 “주관 기관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비해 주최 기관인 고용노동부의 참여와 역할이 매우 미흡하다”라며 “기업경영자와 근로자에게 산업재해를 줄이는데 동참하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부기관인 고용노동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김광일 산안국장도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에 대한 홍보를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라며 “특히 지역의 노동관서에서 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여 보다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기술세미나와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대한 개선의견도 다양하게 개진됐다.
대한산업안전협회 황갑주 본부장은 “공단 주최의 세미나가 상대적으로 많아 유관기관들의 참여가 적었던 면이 있었다”라며 “좀 더 많은 유관기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황 본부장은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대해서는 “부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보호구업체와 소수의 유관기관에 그쳤다”라며 “안전보건과 관련된 유관기관들의 참여가 더 확대되어야 하고, 보호구업체 뿐만 아니라 방호설비제작 업체와 기계설비 관련업체 등 다양한 업체들의 참여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안전교육강사협회 박연홍 이사장은 “동종 분야의 세미나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여러 곳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라며 “분야별, 업종별로 장소를 지정하여 한 곳에서 개최한다면 참석자가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세미나를 좀 더 편하게 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안전학회 정재희 교수는 “우수사례발표대회 같은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수준차이를 고려해 기업군을 나누어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지난달 23일 공단에서의 회의와 이번 평가회의의 결과를 내년도 강조주간 행사 계획 수립 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윤배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은 “이번 평가회의를 통해 제기된 각 유관기관들의 의견들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며 “아울러 내년부터는 자율적인 산업재해예방활동을 촉진토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강조주간 행사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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