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비안전서, 오염사고대책본부 운영

지난달 28일 부산 앞바다에서 대형 선박 2척이 충돌해 대량의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1분께 부산 영도구 태종대 남서쪽 7.4마일 해상에서 2496톤급 모래채취선 107대양호와 2만1611톤급 컨테이너선 현대브릿지호가 충돌했다.
사고 당시 이들 선박에서는 각각 10명, 22명의 승선원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현대브릿지호 선미 왼쪽 4번 탱크에 가로·세로 4.2미터 크기의 구멍이 생겨 상당량의 기름(벙커C)이 유출됐다. 부산해양서에 따르면 이 탱크에는 454리터의 기름이 적재돼 있었지만 사고 발생 후 40여분 만에 탱크에 남아있던 나머지 기름을 딴 곳으로 옮겨, 추가 기름 유출은 없었다.
유출된 기름은 오전 8시를 기준으로 길이 3.6킬로미터, 폭 100~200미터 규모의 기름띠를 형성한 채 사고해역에서 동남쪽으로 10마일가량 떨어진 해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이후 부산해양서는 새벽 2시 15분께부터 오염사고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해양서는 정확한 기름 유출량을 확인하는 한편 사고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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