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공간 이상징후 사전감지·예방 시스템 구축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씽크홀’(sinkhole)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부출연연구원들이 머리를 맞댄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최근 ‘사물인터넷(IoT)기반 지하공간 그리드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정부출연연이 주축으로 대학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해 최근 사회문제가 된 씽크홀의 원인 규명과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참여 기관들은 ‘UGS’(UnderGround Safety)융합연구단을 구성하고 각 연구 기관이 분야별 연구를 수행, 이를 토대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전자통신연구원은 지하감시 정보수집을 위한 실시간 데이터 수집 장치, 사물인터넷 기반 재난재해 예측 및 대응 플랫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또 건설기술연구원은 지하매설물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기술, 철도기술연구원은 도시철도 지하구조물과 주변 지반의 감시 기술, 지질자원연구원은 지하수 및 지질 환경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기술을 중점 연구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연구에는 7개 기업과 8개 대학 등이 참여하게 된다.
정부는 오는 2017년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지하공간의 지질환경, 지하수 분포 및 변화, 도시철도 구조물 및 주변 지반 변화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지하공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환 UGS융합연구단장은 “위험지수가 높은 지하 구역을 MRI검사처럼 촘촘히 훑어보고 이를 토대로 안심지수를 녹색, 황색, 적색으로 보여주는 지하공간 가시화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싱크홀 등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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