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가 응급실을 갖춘 전국 의료기관 544곳에 대해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중순까지 한랭질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한랭질환자는 총 137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5명이었다. 지난 2013년보다 한랭질환자 신고는 66.7% 증가했다. 이번 겨울 들어 시작된 한파와 함께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돼 환자 발생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질환별로 ‘저체온증’ 116명(84.7%), ‘동상’ 15명(10.9%) 등이었다. 이 중 저체온증 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50대’가 31명(26.7%)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95명, 81.8%)에 집중됐다.
이런 상황 속에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한파대응 건강관리 사업안내’를 배포했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한파에 더욱 취약한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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