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화학물질운반선에서 폭발사고 발생
울산항 화학물질운반선에서 폭발사고 발생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01.14
  • 호수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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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파열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

 


울산항에 정박 중이던 화학물질운반선에서 잇따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 42분께 울산 남구 울산항 제4부두에 정박 중이던 ‘한양에이스호’(1553톤급)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이모(43)씨 등 4명이 안면부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사고는 혼산 선적작업 도중 선박 내부 저장탱크 1기(총 9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혼산은 황산(20%)과 질산(80%)을 섞은 유독성 화학물질이다.

이 선박은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울산항에 입항해 오전 9시 45분부터 혼산 선적작업을 진행했다고 울산해경은 밝혔다.

울산해경과 소방당국은 선박 내 저장탱크에서 파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혼산이 유출되면서 선내 평행수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항만당국은 2차 폭발이나 유독성 연기에 따른 주민 피해 등을 우려해 해당 선박을 해상 정박지로 잠시 피항시켰다.

하지만 사고는 또 다시 발생했다. 12일 자정께 울산항 제4부두에 정박중이던 이 배에서 혼산가스가 다시 한번 누출된 것이다. 가스가 울산항 일대에 퍼지자 울산소방본부, 울산해양경비안전서, 울산지방해양항만청 등 유관기관들은 중화제를 뿌리는 등 조치에 나서 오전 4시 20분께 방재작업을 완료했다.

울산해경은 추가 누출사고를 막기 위해 선박을 오전 6시께 동구 화암추등대 동방 4km 지점 해상에 정박시켰다. 당국은 혼산을 다른 선박으로 옮겨싣고 탱크를 비운 뒤 파열 지점과 규모, 원인을 찾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 선박은 지난해 7월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화학물질을 싣다 폭발사고를 낸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7일 오후 7시 45분께 울산항 제4부두에서 한양에이스호에 혼산을 선적하는 작업 도중 수송관과 연결된 공기흡입밸브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혼산 2톤 가량이 공기중으로 대량 유출됐던 것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결국 이번 사고도 이전의 사고 경험을 무시한 ‘안전불감증’에 기인한 사고라는 오명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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