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부탄가스 제조공장서 폭발·화재사고 발생
천안 부탄가스 제조공장서 폭발·화재사고 발생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01.21
  • 호수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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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패널 구조가 화재 키워

 


소방당국, LPG가스 저장소 등 위험시설 화재 확산 방지에 총력

동절기를 맞아 화재예방을 위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경기도 의정부에 소재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제조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38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에 위치한 부탄가스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직후 소방당국은 광역 3호를 발령한 것은 물론 인근 경기도와 충북 지역에서 장비를 긴급 지원받았다. 광역 3호는 충청남도에서 동원 가능한 소방력을 총동원 시키는 조치를 뜻한다. 소방당국은 600여명의 소방인력을 비롯해 소방헬기 3대와 소방차 80여대 등을 긴급 투입했지만 사고 현장에 인화물질이 많아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 사고로 공장(연면적 3만6500㎡) 내 건축물 28개동 가운데 샌드위치패널로 건립된 창고 7개동이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19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 휴일이라 직원들이 대부분 현장에 없었고, 기숙사에 있던 근로자 20여명도 화재 발생 초기 곧바로 대피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인명피해에 대비해 추가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화재를 쉽게 진화하지 못한 것은 물론 큰 피해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이곳 건축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샌드위치패널은 단열성이 좋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건축재료로 널리 사용되지만 스티로폼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 스티로폼이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가 쉽지 않기도 하다.

여기에 이곳 현장의 특성도 화재진압에 큰 애로점으로 작용했다. 가정용 휴대 부탄가스를 생산하는 이곳의 창고에 있던 휴대용 가스통이 연쇄 폭발한 것이다.

또한 453톤 상당의 LPG가스저장시설 19기가 설치돼 있어 소방당국은 초기 이곳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데 주력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방상천 천안서북소방서장은 “불이 인근 가스저장시설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검식을 진행할 계획으로 방화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공장 가운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올랐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라며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화재가 지게차 운전기사들의 대기실에서 처음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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