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건설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대체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 속에서 현대건설이 예상외의 호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7조3870억원, 영업이익 9589억원, 당기순이익 58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24.7%, 영업이익은 20.9%, 당기순이익은 3.0%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매출 증가 배경으로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 확대를 꼽았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 비중이 증가했고, 원가절감 노력으로 일부 해외현장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실적발표를 한 대림산업의 경우 기대이하의 실적을 보였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9조2961억원과 영업손실 2703억원, 당기순손실 44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의 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인건비 상승, 하도급업체 생산성 저하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다른 건설사의 실적도 대부분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해외 저가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올해는 영업이익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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