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류, 쇠고기 가격 등이 가격상승 주도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기준으로 20만8000원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1일 전국 17개 지역, 41개소(전통시장 16개소, 대형유통업체 25개소)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과 관련된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은 20만8000원, 대형유통업체 30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대추는 지난해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착과량이 증가하면서 수확량이 전년대비 각각 7.3%, 25.3% 증가했고, 다시마는 시설면적 확대와 양식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면서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최근 잦은 강설 및 한파로 생육이 부진한 시금치·도라지·고사리 등 나물류는 설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지난해 도축마리수가 감소한 쇠고기의 경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앞으로 1월 29일, 2월 6일, 2월 12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설 차례상 구입비용을 제공하고, 선물세트 가격 및 구매적기 등을 조사·분석하는 등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관련 자료는 aT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aT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일기호조로 생산량이 늘어난 과일류의 가격은 하락하였으나, 전년대비 도축마리수가 감소한 쇠고기의 경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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