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출전략 수정 불가피
중국경제가 둔화되면서 한국의 수출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63조6463억 위안으로 2013년에 비해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GDP 증가율은 1분기 7.4%, 2분기 7.5%, 3분기 7.3%, 4분기 7.3%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국이 큰 폭의 성장률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이는 연초 중국 정부가 밝힌 목표치(7.5%)에는 미달한 것이다.
중국경제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더구나 7.4%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990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이 때문에 중국 경제의 상승기조가 한풀 꺾인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경착륙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참고로 경착륙은 항공업계 용어를 경제에서 차용한 것으로 각종 지표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을 이른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대해 중국정부는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은 경착륙하고 있지 않으며, 중장기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여전히 큰 하방압력은 받겠지만 금융시스템적인 위기는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점차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세계은행(WB)이 밝힌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경제는 2015년 7.1%, 2016년 7%, 2017년 6.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을 2014년보다 낮은 7.1%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중국정부가 과도한 채무와 낭비적인 투자를 억제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자 대중국 수출전략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 나오고 있다.
이봉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수출액의 약 2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라 새로운 수출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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