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위협 ‘리비아 진출 건설사’ 고심 증가
테러위협 ‘리비아 진출 건설사’ 고심 증가
  • 박병탁 기자
  • 승인 2015.02.04
  • 호수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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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중재에도 불구 향후 전망은 불투명
리비아 지역의 분쟁이 그칠 줄 모르면서 이 지역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의 주름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시에서는 수니파의 원리주의 무장단체(IS) 괴한 3명이 코린시아 호텔을 습격, 9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참고로 수니파는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하마드 사후 후계자 선정과정에서 파생된 종파 중 하나다. 협의와 부족을 중시하는 수니파는 혈통을 중시하는 시아파와 견해차를 보이며 후계자 문제를 놓고 1400여년이나 갈등을 빚어왔다. 이들 가운데 극단주의자들은 무장투쟁을 불사하면서 이 지역을 내전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인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반정부 정치 세력이 힘겹게 과도정부를 수립했지만,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간 주도권 다툼 등으로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핵심에 수니파의 무장단체 IS가 있다. IS는 지난해 8월에는 미국인 기자를 포로로 잡아 참수했고, 최근에는 일본인 2명을 인질로 잡아 몸값 2억 달러를 요구하다 모두 살해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또 지난해 1월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장이 퇴근길에 납치됐다 3일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종교분쟁으로 치안이 불안정해지면서 이들 지역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의 공사도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리비아에서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신한 등 건설사들이 다수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0년 리비아 국영 전력청이 발주한 사업규모 4600억원의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은 1400MW급 알칼리즈 화력발전소 공사, 신한은 5000가구 규모의 주택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리비아 내전이 악화되면서 국내 건설업체 인력이 모두 철수하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물론 계속해서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견건설업체인 신한이 리비아 발주처로부터 미수령 공사대금 수금과 공사재개 합의 등을 위해 출국했고, 올해 1월에는 제네바 유엔(UN)본부에서 리비아 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도 시작돼 잠시나마 공사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모아졌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과 한 두달 사이에 또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리비아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내전으로 인해 최소 1000명이 넘게 사망하고, 피난민만 10만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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