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全은 크게 남는 장사다!
安全은 크게 남는 장사다!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02.11
  • 호수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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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모의 세상보기(74)
지난해 세월호 사건 직후 한 신문에서는 “안전은 남는 장사”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실어 내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때 그 신문기사 내용 중에 이런 말이 담겨 있었던 것 같다.

“예방은 치료보다 훨씬 좋을뿐 아니라 비용도 적게 든다. 이익과 안전은 경쟁관계가 아니다. 다시 말해 산업의 작업 중 안전달성은 사업의 성공과 다름없다”

참으로 이치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는 세월호 참사 직후라 안전문제가 상당히 민감했고 국민적 최대 관심으로 부각했던 시기였다.

그래서 사업의 효율성만 강조했던 기업들도 오너와 CEO(최고경영자)들도 안전최우선을 외치며 산업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등 야단법석이었다. 따라서 안전분야 투자를 대폭 늘리거나 안전관리 조직 강화를 한 것 같았다. 그런데 그 후로부터 10개월여 시간이 지나자 또다시 ‘설마’라는 고질병이 도지는 느낌이다. 모두가 각성할 일이 아닐까?

선진 외국 기업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영국 같은 나라의 경우 공장 일선 현장 임직원들이 모두 목에 호각을 걸고 다니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 즉시 호각을 불어 공장 주위에 안전주의 경각심을 고취시킨다고 한다. 참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간편한 방법으로 사전에 안전사고 예방신호 경고음이 된다고 하니 우리 기업들도 시도해보면 좋을 듯싶다. 물론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사업장도 없지 않겠지만 말이다. 미국계 화학기업인 듀폰(Dupont)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일터라고 알려졌다.

이 회사 직원들은 입사 후 방어운전을 강화한 ‘듀폰 교통면허증’을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화재에 대비해 철제(鐵製) 쓰레기통을 사용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야 한다는 시시콜콜한 규칙도 있다고 한다.

사소하고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자상한 안전규칙이다. 안전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생산성 향상 노력만큼 안전교육과 훈련에 관심을 쏟아야 푼돈 아끼려다 생명과 큰돈을 잃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어리석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세월호 참사 후에 국내 산업계에서도 안전을 바라보는 경영자들의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산업안전은 경제력과 비교하면 아직 부끄러운 수준인 게 사실이다. 지난해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가 총 8만4100여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였다고 하니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고 시정되어야 할 일이 한 두군데가 아닌 듯싶다.

모두가 명심하자. 다들 아는 일이지만 안전은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의 기본이며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안전환경 분야에만 총 3조원정도 투자를 하고 있단다. 과감한 투자다.

또 현대중공업은 각 사업본부 산하 9개 안전환경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고 한다. 이렇듯 대기업들도 안전이 제일임을 새삼 인식하고 과감한 투자를 하고 체제 정비를 하고 있다니 참으로 바람직하다만, 문제는 각 산업의 종사자 개개인 전부가 철저한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민감하게 정신무장이 잘되어 있어야 함이 가장 중요한 안전 시스템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다음 주엔 설 명절 연휴가 무척 길다. 그럴 때마다 뜻하지 않았던 대형 안전사고가 많았던 과거사도 상기하면서 한 번 더 마음의 경각심을 깨우치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유비무환(有備無患) 정신을 한시도 망각하지 말고 세심하게 잘 살펴나가자. 내 직장 내 가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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