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수치보다는 향후 추세가 중요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인구고령화로 인해 경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애잇큰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장은 1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일부터 열흘간 이뤄진 ‘2015년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IMF협의단은 “한국경제가 급속한 인구고령화로 인구구조상의 문제가 누적되기 시작했다”면서 “인구 고령화가 미래 주택가격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등으로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가계의 기대수준이 회복하지 못하고 소비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가 저조해지고, 이에 따라 기업이 투자를 보류하면서 낮은 경제성장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통계청 등에서 발표한 낮은 소비자물가지수와 경제성장률 등을 살펴봐도 이러한 우려에 힘이 실린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8%로 2달 연속 0%대를 기록했고, 연간 GDP성장률은 3.3%를 기록했다.
하지만 IMF는 당장의 낮은 물가지수와 경제성장률 수치보다는 향후 상승 추세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IMF협의단은 “전년대비 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숫자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개월 내로 상승 추세를 보이는가의 여부”라면서 “한국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은 적절하게 구사되고 있기 때문에 한 분기정도 더 지켜보고 추세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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