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0.06%p 줄어, 2010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 유지
지난해 산업재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0.06%p(10.2%) 감소한 0.53%를 기록했다. 이로써 2010년에 10여년간 계속돼온 0.7%대의 벽을 돌파한 이래 4년 연속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2014년도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전체 재해율이 0.53%로 나타난 가운데 사고 재해율과 질병 재해율은 각각 0.49%, 0.04%를 기록했다. 이는 사고와 질병 재해율 모두 전년인 2013년과 비교해 0.05%p(9.3%), 0.01%p(20.0%) 감소한 수치다.
재해자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15명(1.0%)이 감소한 9만909명으로 나타났다. 사고 재해자수는 전년에 비해 966명(1.1%)이 줄어든 8만3231명을 기록했으나, 질병 재해자수가 7678명으로 전년 대비 51명(0.7%)이 늘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 예방에 정책 포인트를 맞추면서, 중요시하고 있는 수치인 ‘사망만인율’과 ‘사망자수’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사망만인율은 전년과 비교해 0.17p(13.6%) 감소한 1.08를 기록했고, 사망자수는 79명(4.1%)이 줄어든 1850명을 기록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사고 사망자수가 2013년에 비해 98명이 줄어든 992명을 기록한 반면, 질병 사망자수는 19명이 증가한 858명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앞으로 정부가 근로자의 건강관리를 비롯한 산업보건분야에 더욱 정책역량을 집중해야함을 시사한다.
◇장년 근로자,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돼야
재해자는 기타의 사업(3만335명, 33.4%), 5∼49인 사업장(4만4160명, 48.6%), 60세 이상 근로자(1만8412명, 20.3%), 넘어짐 재해(1만5967명, 17.6%), 요통질병(3204명, 3.5%)에서 다발했다.
각각의 세부적인 산재현황을 들여다보면, 먼저 업종별로는 제조업, 운수창고통신업, 임업, 기타의 사업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재해자가 감소했다. 반면 광업, 건설업, 전기가스수도업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는 5인 미만, 50~99인, 1000인 이상의 사업장에선 재해자가 감소했으나 5~49인 100~299인, 300~999인 규모 사업장에서는 재해자가 늘었다.
재해유형별로는 넘어짐, 깔림·뒤집힘, 물체에 맞음, 무너짐, 화재·폭발·파열, 끼임 등은 줄었고 부딪힘, 떨어짐, 무리한 동작, 교통사고, 절단·베임·찔림 등은 증가했다. 특히 넘어짐, 끼임, 물체에 맞음 등의 경우 재해자수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재해다발유형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로는 모든 지방고용노동청에서 재해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사망자는 서울청·부산청·광주청·대전청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으나 중부청, 대구청이 증가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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