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건설현장 재해예방 위한 정부 지원 확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내 주요 건설사 대표들에게 안전을 최우선 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표들은 안전관리 조직을 확대하고 안전관리자의 정규직 전환을 검토하는 등 정부방침에 적극 따를 것을 약속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5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GS건설 안전혁신학교에서 ‘건설산업 안전보건리더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이사, 황태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등 40대 건설업체의 CEO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2009년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작년에 대폭 줄어든 건설업 사망사고의 감소추세를 올해도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열렸다. 실제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수의 비율인 사고사망만인율은 2009년 1.52에서 2013년 2.01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 노·사·민·정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지난해 전년 대비 33.3%나 감소한 1.34를 기록했다.
회의에서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2019년까지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분야의 수준을 선진국 정도로 높이기 위해 지난달 발표한 ‘산업안전보건 혁신 마스터 플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중소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관은 사망사고가 빈발하는 소규모 건설현장의 재해예방을 위한 정부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참석한 대형 건설업체 CEO들에게 안전문화 조성에 의지를 갖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건설현장 안전관리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CEO들이 보다 큰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이에 CEO들은 본사의 안전관리 조직을 확대하고, 안전관리자 정규직 전환을 적극 검토하며 주기적으로 CEO가 직접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는 등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현장의 위험성을 직접 체감하기 위해 위험상황을 재현해 놓은 체험교육장에서 안전벨트 착용 및 개구부 추락 등의 교육을 받았다.
체험교육 후 이기권 장관은 “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실제 작업하면서 겪을 수 있는 위험상황을 직접 체험해보니 안전보호구 착용 및 안전시설 설치 등 기본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CEO들도 “추락재해를 직접 체험해보니 안전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