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재계 3위 부호로 등극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보이면서 주가도 훨훨 날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개별 주식으로는 가장 비싼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한때 300만원을 돌파하면서 신고가(新高價)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SK텔레콤이 장중 최고 507만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시장에서의 화장품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한·중 수교 직후인 199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15년만인 지난 2007년에서야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는 중국 등 해외사업 고성장으로 매출액 3조8740억원, 영업이익 563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3년(매출액 3조1004억원, 영업이익 3698억원)보다 각각 25%, 52.4%가 증가한 금액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도 장중 한때 30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설 연휴를 전후해 중국인들의 소비가 상당하다는 시장분석이 나옴에 따라 매수가 몰리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장 종료에는 이보다 낮은 297만원으로 마감했지만, 지난해 10월 218만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은 1년새 자산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서 회장의 자산은 1년 전(2조8949억원)보다 5조764억원이 늘면서 7조971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1조8324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조3671억원)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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