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직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첫 취업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신입지원자 10명 중 3명이 ‘30대’인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461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지원자의 연령’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 379개사 가운데 신입지원자 중 30대의 비율은 평균 33%였다. 채용한 신입사원의 평균연령이 ‘전년대비 높아졌다’는 기업은 44.1%였다.
이와 관련해 ‘나이가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에 대한 기업의 생각’을 물은 결과, 전체 461개사의 절반 이상(59.4%)이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해서’(53.3%, 복수응답)라는 대답이 대다수였고, ‘조직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48.2%), ‘연봉조건 등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35.8%), ‘업무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것 같아서’(30.7%), ‘여태까지 취업을 못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20.8%), ‘업무 습득이 느릴 것 같아서’(16.1%)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실제 ‘신입사원으로 뽑기에 나이가 많아 다른 조건과 관계없이 탈락시킨 적이 있다’는 기업이 65%에 달했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되는 기준은 남성의 경우 평균 32세(4년제 대졸 기준), 여성은 30세였다.
한편 신입사원의 연령상승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서열, 호칭 등 갈등 야기’(41.2%)가 가장 많았고, ‘신입사원 조기퇴사 및 이직 증가’(20%), ‘연공서열보다 능력중심의 문화 정착’(18.2%), ‘직원 단합력 감소’(15.6%), ‘개인주의적 조직문화 확산’(11.5%) 등으로,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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