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먼저 생각하는 안전경영 구현
직원을 먼저 생각하는 안전경영 구현
  • 박병탁 기자
  • 승인 2015.03.04
  • 호수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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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최근 국내 기업들의 실적발표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차 업계가 지난해 최다 판매고를 올리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이다. 국내 자동차 업종은 내수보다 수출 중심이기 때문에 제품의 해외물류 배송은 판매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현대기아차 물량의 상당량은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에서 담당을 한다. 자동차 유통·판매업체인 현대글로비스는 제품의 가장 작은 부품 단위까지 분해하여 운송하는 CKD(Complete Knock Down) 방식을 이용하는데, 이곳 현대글로비스에 힘을 보태고 있는 ㈜미래산업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미래산업은 현대글로비스와는 강력한 협력관계 속에서 자동차 부품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엔진과 미션을 포장·운송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현대차 공장이 있는 알라바마, 체코, 기아차 공장이 있는 슬로바키아, 조지아 공장 등으로의 운송을 책임진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미래산업을 동반자적 관계로 인식하며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의 허상철 KD운영실장은 미래산업 전산시스템을 공유하고, 청정룸 구축을 독려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청정룸(Clean Room)은 엔진 포장시 작은 먼지 하나도 포장작업에 섞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별도로 마련한 작업라인이다. 환기시스템과 먼지를 막는 차단막 등을 설치하여 항상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근로자 중심의 안전관리 지향
미래산업은 근로자 편의 중심의 안전관리를 펼치고 있다. 제품 포장은 근로자들의 근력 소모가 큰 작업이 많아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특히 테이블에서 진행되는 작업이 많은 만큼 테이블이 체형에 부적합할 경우 근골격계 질환 유발이 가속화 될 수 있다.

이에 미래산업은 작업테이블을 근로자 체형에 맞도록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전면 교체했다. 반복적으로 허리를 굽혔다 펴거나, 앉았다 일어서게 되면 허리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테이블 위로 부품을 올릴 때도 별도로 설치된 리프트를 이용하도록 했다. 또 작업장에는 쿠션매트를 깔아 잦은 이동에도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배려했다.

사업장 내에서 많은 양의 물량을 이동시킬 때 이용하는 지게차는 일정 속도 이하로만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각각의 지게차는 지정된 인력만 운용토록 하고 있으며, 운전자들로 하여금 매일 아침 지게차에 자신의 무사고 일수를 갱신해 기록토록 하면서 스스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우도록 하고 있다.


◇실적보다 안전을 우선하는 기업문화 조성
근로자 중심의 안전관리는 근본적으로 경영진의 안전마인드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미래산업 경영진은 실적이나 성과보다는 안전에 더 무게를 두는 경영을 펼친다. 이러한 점은 김형영 부사장이 직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충분히 겪었던 부분이다.

김형영 부사장은 35세라는 늦은 나이에 말단사원으로 시작해 불과 9년 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업무가 서툴러 남들보다 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남들만큼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기회로 다가왔다. 당시 경영진은 이런 김 부사장을 눈여겨보고 다양한 권한과 기회, 책임을 부여했다.

그러면서도 성과창출보다는 안전에 방점을 두는 경영을 했고, 이런 기업문화는 김 부사장에게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그가 직원일 때부터 몸에 베어온 습관처럼 직원들에게도 성과보다는 안전을 더 강조하는 것이다.

이런 경영마인드 덕분에 미래산업은 의무사항도 아닌 안전관리 기술지도를 수년째 받아왔다. 심지어 경기불황으로 회사가 적자가 난 상황에서도 안전관리 기술지도 비용을 감축하거나 회피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미래산업이 설립이후 단 한차례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저력은 이러한 철저한 안전관리, 감성이 묻어 있는 경영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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