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실험실서 잇따른 화학물질 사고 발생
대학 실험실서 잇따른 화학물질 사고 발생
  • 박병탁 기자
  • 승인 2015.03.04
  • 호수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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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 산성물질 화학제품 폭발 4명 부상
대학 실험실에서 화학물질 누출, 폭발 등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오후 3시4분께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한 건물 2층 연구실에서 산성물질의 화학제품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대학원생 4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 중 1명은 얼굴에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3명은 가스 흡입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물질은 옥사일클로라이드와 핵시노이액시드라는 성분으로, 유출된 양은 각각 7g과 5g 정도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해당 물질을 흡입할 경우 호흡곤란 및 피부 발진 현상이 일어날 우려가 있어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오염 등 2차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GIST에서는 2년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화상을 입은 바 있다. 지난 2013년 5월14일 GIST 한 건물 7층 실험실에서 산성물질이 유출돼 A(23)씨가 손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었다.

대학의 실험실 안전사고는 비단 GIST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2월17일에는 전남 여수시 둔덕동의 한 대학교 공학관 4층 실험실에서 교수 B(55)씨가 화학실험을 하던 중 액체물질이 튀어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실험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마련된 ‘연구실 안전환경조성법’이 시행(2006년 4월 1일)된 이후에도 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 이상민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대학 및 연구기관 연구실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전국 71개 대학 및 15개 연구기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509건 중 466건(91.5%)은 대학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는 2006년 9건에서 2007년 31건, 2008년 114건, 2009년 164건, 2010년 102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대학 실험실의 경우 인화성 물질 등이 있지만 실험을 자주 하다보니 안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실험실 안전을 책임지는 인원과 예산을 늘려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연구원 스스로 안전을 철저히 책임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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