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보는 시선


서울 구로구의 어느 중소건설현장 앞 도로에 놓인 안전콘(safety cone)의 모습입니다. 상부는 떨어져나갔고, 받침은 부서진 것을 얼기설기 엮어서 간신히 형태만 유지하도록 해놓았습니다. 안전콘은 건설현장의 위험한 장소를 표시하거나 도로공사에서의 차량의 유도 등에 사용되는 안전 표지물을 말합니다. 즉 위험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상징물입니다. 그런데 그 상징물이 이렇게 방치되듯 관리가 된다면 과연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물론 위험장소에 설치를 해놓았으니 법을 어긴 것도 아니고 나름 안전규정을 잘 준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안전을 하는 것이 단순히 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닐 것입니다. 작은 것 하나에서도 이 현장이 사고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아니면 보여주기식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안전시설물 하나하나까지도 세심히 관리를 할 때 무재해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음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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