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분야에만 편중돼 아쉬움 남겨
올해의 시작과 함께 대한산업안전협회는 공익법인으로서의 역할 증대를 위한 내용이 중심을 이루는 ‘VISION 2014’ 전략을 밝힌 바 있다. 공익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 국민과 산업현장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이 전략의 취지였다. 아울러 산업현장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곳곳에 안전문화를 심고자하는 의미도 담겨있었다.
이에 따라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안전문화 확산 ▲사회공헌활동 강화 ▲KISA 장학사업 확대 등 3가지 핵심 사업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본지는 상반기가 지난 지금 사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점 등을 짚어봤다.
이에 따라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안전문화 확산 ▲사회공헌활동 강화 ▲KISA 장학사업 확대 등 3가지 핵심 사업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본지는 상반기가 지난 지금 사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점 등을 짚어봤다.

◇ 안전문화 확산
‘안전문화 확산’ 사업은 말 그대로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을 뜻한다. 안전 캠페인, 무재해 결의대회, 세미나 등이 대표적인 예. 상반기(1~6월) 동안 협회 전국 각 지회에서는 안전캠페인 25회, 무재해 결의대회 9회, 세미나(워크숍 포함) 8회, 기타(무재해 기원제, 무재해 기원 등반대회 등) 11회 등 총 53건의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협회 차원에서 매월 약 9건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행사를 개최한 셈이다.
이들 행사들을 통해 각 지역 안전보건담당자들이 무재해를 향한 결의를 다지는 등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담당자들간 최신 안전보건정보를 교류하는 데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행사의 분야가 3~4개 정도로 단순한데다 행사 주제가 산업안전분야에만 치우친 경향이 있어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문화의 확산’이라는 당초 목표를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미흡했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하반기에는 보다 더 공공의 안전에 부합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분야를 늘리고, 참여자들도 다양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사회공헌활동 강화
공익법인으로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이번 ‘VISION 2014’ 전략의 추진 사항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때문에 대한산업안전협회는 다양한 추진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먼저 협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사회에 공헌하자는 취지에서 계획된 장애인 복지시설 등 사회취약시설에 대한 무료안전점검 및 진단사업은 전국적으로 총 12건이 시행됐다. 또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 영세한 사업장 및 산재다발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무료안전교육도 총 10건이 실시됐다.
이밖에 협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불우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기부행사도 마련해 복지재단, 사회단체 등 총 4곳에 소정의 성금을 전달했으며, 무료급식지원·독거노인 도시락배달 등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도 총 11회에 걸쳐 실시했다.
이같은 총 37건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사회취약시설이 안전성을 확보하게 해준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또 자원봉사나 기부활동을 통해 불우이웃에게 우리사회의 온정을 느끼게 해준 점도 공익법인으로서의 소임에 충실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헌활동의 핵심 추진 사항이라 할 수 있었던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준비 부족으로 실시되지 못한 점은 큰 오점이라고 할 만하다.
또 호평을 받았던 무료급식지원활동이나 독거노인 도시락배달 등의 자원봉사활동이 각 지회간 공유되지 못하고 일부 지회에서만 실시된 것도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향후에는 호응이나 사후 평가가 좋았던 사회공헌활동의 경우 즉각 다른 지회에서도 펼칠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과 관련한 지회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안전한 마을 만들기·KISA 장학사업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은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역점을 두고 계획했던 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전국 25개 지회별로 한 개의 마을과 협약을 맺고, 해당 마을에 지속적으로 안전점검 및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마을을 사고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주민 모두가 수준 높은 안전의식을 갖추게끔 하자는 것이 사업의 취지였다.
하지만 역점사업이니 만큼 완성도를 기하다보니 각 지회별로 프로그램의 준비작업이 지연되고, 마을 선정과 관련하여 지자체들과의 협의과정이 지체돼 상반기에 사업이 실시되지 못했다.
이를 감안해 대한산업안전협회는 본래 올해 시범사업으로 10개 지회만 실시하려던 것에서 하반기 내 25개 지회 모두가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늦은 만큼 더욱 많은 마을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산업안전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하고자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KISA 장학사업’은 올해 큰 폭으로 확대·실시된다. 기존 전국대학교 산업안전과 재학생들 중 선별해 수여하던 것에서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원과 그 자녀로 대상이 확대된 것. 일정의 경우 변경 없이 예정대로 올 하반기에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범위 뿐만 아니라 선정자수도 크게 늘어 산업안전분야 인력의 전문·고급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공공성 더 강화한다
대한산업안전협회는 하반기에는 크게 2가지에 역점을 두고 공익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첫 번째는 ‘우수 사례의 공유’다. 협회는 상반기 공익사업활동에서 호평을 받았던 무료급식소에서의 배급 봉사활동,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활동, 사회취약시설 안전점검 등을 전국 각 지회 모두가 공통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적극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산업안전분야를 넘어서 공공의 안전을 위한 사업을 더욱 확대·시행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상반기에 실시하지 못했던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비롯해 ▲1지회 1산 가꾸기 운동 ▲헌혈 장려 운동 등 공익성이 강화된 사업들을 추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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