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신임 해수부 장관, 대대적인 안전정책 강화 예고

고령 선박 전수조사 실시, 안전기준 준수 문화 확립
해양수산부가 ‘안전에 있어 두 번 실패는 없다’라는 각오로 대대적인 안전정책 강화에 나선다.
유기준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6일 열린 취임식에서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실패를 철저히 경계해야만 해수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을 수 있다”면서 향후 적극적으로 안전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유 장관의 취임사는 그간 해수부의 행적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시작됐다. 유 장관은 “해양수산부 장관이 된다고 하니 주위에서 염려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았는데, 아마도 국민들이 해수부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여러 번의 해양사고가 먼저 떠올라서 그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민의 시각에서 보면 우리는 이미 큰 실패를 경험했다”면서 “해수부가 폐지된 지난 5년의 공백 때문이라고 애써 자위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자신의 문제로 인해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유 장관은 이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만이 해수부가 국민들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임을 강조했다. 특히 유 장관은 그동안 몇 차례의 사고를 겪으면서 수립·개선한 여러 대책과 법·제도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꼼꼼하게 살필 것을 해수부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유 장관은 “해양안전에 있어서는 두 번 다시 실패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적극성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중점 추진할 주요 대책에 대해서도 간략히 밝혔다. 유 장관은 “고령 선박에 대한 전수 조사와 실제 상황에 대비한 종사자의 교육과 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새롭게 강화된 안전기준은 철저하게 준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장관은 ▲해운산업 국제경쟁력 회복 ▲항만 인프라 지속 확충 ▲양식산업 첨단화 ▲크루즈·마리나·해양플랜트·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사업 추진 ▲해양 심층수·에너지·바이오 등 신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한편 유 장관은 1959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법학석사를 받았다. 이후 변호사와 대학에서 겸임 교수로 활동하다 17대 총선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 18·19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법제도개혁특위위원장을 거쳤으며, 최근까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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