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권 칼날에 쓰러지는 기업
사정권 칼날에 쓰러지는 기업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03.25
  • 호수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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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경영권 포기 선언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가 고강도 사정에 나서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대규모 M&A를 진행했던 포스코를 필두로 경남기업도 사정권의 칼날에 올라섰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워크아웃,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 해외자원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이유로 경영권 포기를 선언했다.

경남기업은 지난 17일 성 회장이 경영권·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및 신한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성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340만1336주로, 지분율은 9.50%다.

2014년말 결산보고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119% 완전자본잠식에 따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경남기업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고, 이에 따라 경남기업은 보증서 발급 중지, 발주처 직불지시, 하도업체의 작업 중단, 납품 거부 등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기업에 따르면 회사와 관계된 협력업체수는 1800여 곳에 달한다.

또 경남기업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330억원대의 성공불융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성공불융자금은 해외자원개발 등 위험도 높은 사업을 하려는 기업에 정부가 낮은 금리로 필요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검찰은 이 자금의 일부가 경남기업 대주주인 성 회장의 지시 하에 횡령, 유용됐을 것으로 보고 자금 집행내역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성 회장은 “현 회사경영상황에 무한책임을 지겠다”며 “채권단은 회사가 회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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