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반응기 온도·압력 상승으로 사고 발생”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서 탱크로리가 폭발하면서 불이 나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58분께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A계면활성제 제조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업체 직원 김 모(23)씨 등 3명이 파편에 맞아 다쳤다. 폭발로 인해 일부 계면활성제가 유출됐지만 유독성 물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산화에틸렌을 이용해 계면활성제를 만들어내는 반응기(탱크로리)의 온도와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작업자들은 탱크로리의 온도와 압력이 급상승과 함께 조절이 되지 않자 위험하다고 판단해 대피하던 중 탱크로리가 폭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응조치 부분에서는 작업자와 업체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단순 대피했다는 근로자들의 주장과 달리 업체 측은 폭발 전 압력이 갑자기 상승하자 냉각수를 주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야간 작업자들이 실수로 냉각수 주입 시기를 놓친 것인지, 아니면 수동 제어시스템이 문제를 일으켜 냉각수가 주입되지 않아 폭발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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