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이달 8일까지 박인용 장관과 이성호 차관이 직접 ‘6대 재난안전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화학물질 취급 공장시설의 노후화로 화학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 사전에 이들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와 대비실태를 점검함으로써 화학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인용 장관은 지난달 26일 시흥합동방재센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장 점검에 돌입했다. 시흥합동방재센터를 찾은 박 장관은 화생방 제독장비를 집중 점검한 후 입주업체 및 관할 소방관서 등에게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사고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장관은 시화·반월공단 내 삼화페인트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안전관리 현황을 보고받고, 화학물질 저장시설과 소방시설에 대한 실태를 점검했다.
박 장관은 이달 2일에는 지방자치단체의 해빙기 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김포시 향산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곳은 한강하류와 계양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서해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999년과 2006년 두 차례 대규모 침수가 발생한 바 있다.
또 오는 7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을 방문해 건물안전과 화재예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장충체육관은 지난 1963년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체육관으로 지난 1월 구조변경을 마치고 재개장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들 현장을 방문해 스프링클러 등 자동화재장치 작동 여부, 비상소화전 및 소화기 작동실태, 비상구 등 대비시설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성호 차관은 해·육상 재난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3곳을 방문한다. 지난달 27일에는 중앙119구조본부를 찾아 육상에서 발생하는 특수재난에 대비한 긴급출동태세 등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긴급의료체계장비의 작동상태를 비롯해 헬기·차량 등의 골든타임 내 현장 도착을 위한 훈련상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어 이달 3일에는 춘천역 광장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을 찾아 국민안전교육 실태를 살펴본다. 8일에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방문해 해양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여객선 운항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특히 세월호 사고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화물과 차량의 고박상태, 구명장비 적정수 유지 및 작동여부, 여객·화물 전자발권시스템 작동상태 등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장·차관의 재난·안전현장 점검을 통해 지난 1년간 변화된 안전정책이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미비점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마련해 재난·안전사고 발생을 최소화 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