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 2009년 첫 삽을 뜬지 6년 만에 호남선에도 시속 300㎞의 고속열차가 달리게 된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는 지난 2006년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3년간의 설계기간을 거쳐 2009년 5월 착공했다. 이후 약 5년만인 2014년 9월에 모든 구조물 공사를 완료했다.
지난 1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유일호 국토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기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충북 오송역에서 공주역, 익산역, 정읍역을 거쳐 광주송정역까지 182.3㎞를 고속신선으로 건설한 사업으로 총 8조3529억원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90분대에 운행이 가능해졌다. 기존 운행시간이 1시간47분 이상 단축된 것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형 KTX차량은 좌석수 410석으로 기존 KTX-산천(363석)에 비해 47석이 늘어났지만, 좌석 무릎공간은 5.7cm 늘어나 쾌적한 이용이 가능해졌다. 승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차내 무선인터넷 속도가 업그레이드되고, 개인별 콘센트도 설치됐다.
◇특수공법 적용, 안전하게 공사완료
호남고속철도는 기존 운행 중인 경부고속철도와 고속도로 상부를 횡단해서 고가를 건설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기존 선로에 열차들이 운행 중에 있어 단기간 내에 공사를 시행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토질, 구조, 궤도 등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품질점검단을 운영하여 전반적인 품질상태를 조사했다”면서 “그 결과 품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종합점검 기간에 제기되었던 토공노반 침하(217개소, 14㎞) 문제와 콘크리트 궤도 보조철근(50개소) 시공 문제에 대해서는 2월말에 보수·보강을 완료했고, 전문기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도입될 신형 KTX 차량은 확실한 제동력 확보를 위해 마찰제동·저항제동·회생제동 등 3중 제동시스템을 채택하고, 열차 운행 중 기관사의 심장마비나 졸음 등 정상적 운행이 안될 경우 자동정차 하도록 기관사 운전감시시스템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