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되는 중국 제조업, 개혁으로 신성장동력 확보해야
둔화되는 중국 제조업, 개혁으로 신성장동력 확보해야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04.15
  • 호수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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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줄도산 잇는 중국 제조업 위기 분석
중국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 십 년간 이어져 오던 저임금의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성장방식이 초래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줄 도산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정부도 전면적인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7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 기업들이 무더기 도산사태를 맞으면서 제조업 부문의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중국 저장성 쑤저우 시의 휴대폰 부품업체 롄젠커지와 이 회사 협력업체 완스다, 례성이 도산했고, 올해 1월에는 둥관지역 휴대폰업체 자오신퉁쉰이 파산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직전에는 일본계 시계브랜드업체인 시티즌이 광저우 생산법인을 청산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로부터 넘겨받은 둥관과 베이징 공장을 철수하고 직원 9000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제조업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 같은 상황을 ‘30여년 간의 성장방식에서 배태된 위기’라고 분석했다. 과거 중국 상품 경쟁력의 원천이었던 저임금 노동력이 인구구조 변화와 도시화 등으로 더 이상 지속되지 않으면서 이러한 결과가 초래됐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지난 201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고, 빠른 도시화로 인해 농촌에서 공급되던 저임금 노동인력이 줄면서 임금이 증가했다. 중국의 최저임금은 2008년 인도네시아의 1.3배에서 2014년에는 1.8배 수준으로 상승했고, 중국 공장 근로자의 하루 평균 수입은 인도네시아의 3배, 베트남의 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업 구조조정 이어져야 산다
중국이 둔화되고 있는 제조업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낡은 성장방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국 정부도 기존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제조대국에서, 효율성을 기반한 제조강국으로의 변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통산업 가운데 생산능력 과잉인 부문 정리·합병 ▲저임금이라는 비교우위가 사라진 기업은 중서부 지역이나 해외로 이전 ▲우량 기업들은 시장과 기술, 브랜드 확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국유기업들의 민영화, 지배구조 개편 ▲인터넷 기술의 산업적 응용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 제조업의 새로운 변수로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이 개혁을 통해 제조 강국으로 진입하는 것은 아시아 제조업 경쟁에 있어서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개혁은 전통부문과 신생부문, 민간기업과 국유기업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전면적인 개혁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정부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정책 집행력은 강력한 추진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아시아에서 일본과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제조업 강자리그에 진입을 앞두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 이상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일본보다 더 거칠게 도전해 제조업 경쟁구도에 강력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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