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주장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김유상)가 전국 고속도로 운영 현황 및 사고자료를 분석하고, ‘고속도로 가변 제한속도’ 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24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우천 시 평균 주행속도는 100km/h로 도로교통법에 명시된 우천 시 제한속도 대비로 최소 20km/h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간(2004~2008년) 젖은 노면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는 3,468건으로 이전 5년 3,527건에 비해 1.7% 감소하는 데 그쳐 마른 노면 상황에서 33.2%의 감소를 보인 것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젖은 노면에서는 최소한 제한속도의 80% 속도로 운행토록 규정하고 있는 현행 도로교통법이 거의 사문화되어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운전자마다 감속의 필요성을 느끼는 정도가 달라 차량간 주행속도차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연구소에 따르면 가변제한속도 시스템 설치 등에 의한 ‘악천후 시 속도관리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구간’은 경부선 111km를 포함한 8개 고속도로 372.8k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청원IC에서 남이JCT에 이르는 7Km 구간과 서해안 고속도로 팔곡JCT에서 일직JCT에 이르는 15Km 구간 등 4개 고속도로 50여 Km 구간은 교통량이 많은 구간이면서 동시에 비오는 날 연쇄추돌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가변제한속도 제도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실시 중인 ‘가변제한속도’는 기상 상황 변화에 따라서 적합한 제한속도를 정하고 단속을 실시함으로써 사고감소 효과를 보고있다”라며 “국내에서도 가변제한속도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법과 제도를 조속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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