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동공 알고 보니…‘하수관 등 관로 연결부 손상’ 때문에 발생
지하동공 알고 보니…‘하수관 등 관로 연결부 손상’ 때문에 발생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5.04.15
  • 호수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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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기적인 노면하부 동공탐사 통해 도로함몰사고 사전 차단하겠다”
대형 굴착공사장에 ‘전담 감리원’ 배치해 동공 발생여부 집중 관리

서울지역에서 발견된 동공의 절반 이상이 하수관 등 관로 연결부 손상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일본 동공탐사 업체 지오서치(Geo Search)와 함께 주요도심 4개 지역(총연장 61.3㎞)에서 발견된 A·B급 동공 29곳에 대해 동공 생성원인과 과정을 조사, 1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조사한 동공은 종로3가역 구간이 1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대·양재역 구간 12곳, 여의도역 3곳이다. 동공 발생의 주원인은 하수관 등 관로 연결부 손상이 52%, 굴착복구 장기침하가 48%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관로 연결부 손상 13곳 중 11곳은 하수관이었으며 1곳은 전력관, 나머지 1곳은 통신관이었다. 전력관과 통신관의 경우 우기철 맨홀을 통해 관에 유입된 빗물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굴착복구 장기침하 12곳은 전력관 4곳, 지하철 3곳, 상수관 2곳, 하수관 1곳 등으로 나타났다. 29곳 중 일본 탐사장비가 발견하지 못한 곳은 4곳으로 동공탐사 적중률은 86.2%다.

동공이 발견되지 않은 4곳의 경우 매립된 아스팔트 덩어리, 소일시멘트, 전력관 보호 커버, 순수 자갈층 등에서 동공 신호로 검출했다.

이번에 조사한 동공 중 종로3가역에서 발견된 규모가 가장 큰 동공을 대상으로 최대 과적 중량(47톤)을 실은 덤프트럭 통과 실험을 실시한 결과 동공 상부의 아스팔트 균열이나 파괴 현상은 없었다. GPR탐사로 발견된 동공의 상부 지반 두께(아스팔트 포함)는 최소 15㎝에서 최대 57㎝로 아스팔트층 하부까지 진행된 것으로 확인했다.

확인된 동공 중 8곳은 상부지지층 두께가 0.3m 이상이고 동공 최소폭이 0.5m 이상인 B급이었으며 17곳은 상부지지층 두께가 0.3m 이내인 A급으로 조사됐다.

동공은 주로 모래·자갈층인 포장층 하부 80㎝ 이내에 형성돼 있으며, 아스팔트의 노후화와 우기철 급속한 동공 몸체의 확대 성장으로 인해 동공이 붕괴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공의 끝(꼬리)이 미치는 지하 깊이는 최종적으로 하수관 손상부, 각종 매설관 하부 공간, 불량 매립재 사이 공간, 굴착공사장 또는 지하구조물 배면으로 연결되면서 물·토사가 빠져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후하수관 개량 사업, 굴착공사장 굴토심 도입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노면하부 동공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도로함몰사고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도로함몰 원인 파악·노후하수관 점검 위해 국비지원 필수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노후하수관 개량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는 노후 하수관로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2021년까지 5000㎞, 연평균 약 680㎞의 노후 하수관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73%에 달하는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재원 충당이 시급함을 주장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100년 역사의 하수도 관리를 위해 그동안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보수보강을 했으나 2013년 기준 총연장 1만392㎞ 중 20년 이상 된 노후관이 73.3%나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는 “당장 내년부터 올해보다 1017억 증액된 2200억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특별회계만으로는 역부족이라 국비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대형 굴착공사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주요 공사 착공 전과 준공 시에 시공사가 동공 발생여부에 대한 조사결과를 시에 제출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대형공사장에 ‘도로함몰 전담 감리원’을 신규 배치해 관리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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