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내 비상탈출요령, 개인구명용품 사용법 직접 체험 가능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에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항공안전 체험교육 공간이 생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공항이용객, 항공사 관계자 및 대학생 자원봉사단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항공안전 체험교육장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장은 지난 2013년 7월 샌프란시스코 항공사고 당시 일부 승객이 개인 수하물을 들고 비상슬라이드를 내려오는 잘못된 행동사례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승객을 위한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교육장은 항공기 탑승 전 틈새시간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도록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청사 내부에 각 1곳씩 설치됐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항공기 비상탈출 골든타임인 ‘90초’ 동안 승객이 직접 취해야 하는 탈출행동요령과 산소마스크, 구명조끼 등 개인구명용품 사용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이들 교육은 전시물이나 동영상, 퀴즈게임기 등을 통해서도 이뤄진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사전에 비상구 위치나 탈출동선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만으로도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에서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면서 “공항 내에 안전교육 시설이 개소함에 따라 수학여행을 떠나는 초·중·고교생, 행락철 단체여행객 등이 이용하기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기존 공항공사나 코레일공항철도 등에서 운영하던 견학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안전체험을 보다 편리하고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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