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 안개로 인한 시계 악화가 원인인 듯
아시아나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 안개로 인한 시계 악화가 원인인 듯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04.22
  • 호수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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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8시 5분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서 벗어나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23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탑승자 전원은 비상 탈출했으며 화재는 없었다. 다만 사고 여파로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는 오후 8시 20분부터 폐쇄됐다.

이번 사고의 원인 파악과 수습을 위해 국토교통부는 사고조사단을 현장에 급파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사고조사를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 등 8명을 현지에 파견했다”라며 “아시아나항공에도 항공안전감독관 2명을 파견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까지 히로시마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기간 히로시마 공항시설과 항공기, 운항훈련 등을 재점검하는 한편 미흡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참고로 사고 여객기는 에어버스사가 2007년 8월 30일 제작한 A320-200 기종이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8명(운항승무원 2명, 캐빈승무원 5명, 정비사 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국적은 일본인 46명, 중국인 9명, 한국인 8명, 캐나다 2명, 스웨덴 2명, 미국 2명, 필리핀 1명, 러시아 1명, 베트남 1명, 싱가포르 1명 등으로 확인됐다.


◇원인파악 위해 비행기록장치 분석 중

이 사고와 관련해서 교도통신은 사고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당시 활주로 부근의 시계가 불과 300m가량으로 크게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간사이항공 지방기상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 발생 불과 2분 전인 14일 오후 8시 3분까지만 해도 시계가 1800m 이상이었지만, 그 후 안개로 시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8시 5분에는 시계가 300~400m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일본 교통안전위원회는 기상 여건 급변으로 조종사의 대응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과 함께 조종사가 실수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비행기록장치에 대한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당시 여객기가 정상보다 약 30m 낮은 고도로 활주로에 접근하다 666.4m 높이의 무선 설비와 충돌했다는 점을 근거로 시계 악화가 저고도 진입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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