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따른 신속한 대응이 필요할 때
기후변화 따른 신속한 대응이 필요할 때
  • 승인 2010.08.25
  • 호수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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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8월에 접어들면서 산업재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의 경우 재해자수가 20년 전 수준인 10만명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있을 정도로 증가세가 심상치 않았는데, 실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감소했다는 소식이 아니기에 큰 아쉬움도 남는다.

대체 예년과 무엇이 다르기에 올해 산업재해가 감소하지 않는 것일까? 국내 산업현장의 공정들이 모두 변동되었을 리도 없고, 기계·기구 및 설비가 갑작스레 노후화되었을 리도 없다. 또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었다거나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이 증가했다는 것도 이에 대한 이유가 되기에는 불충분하다.

오히려 올해는 예년보다 한층 강화된 산업재해감소 대책 및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검찰의 합동점검이 실시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재해가 빈발했던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산재예방 캠페인도 집중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처럼 문제점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보니 매월 15일마다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관련 유관기관 등이 산재감소를 위한 예방회의를 개최하고 있음에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산재증가의 원인을 ‘폭염’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겨울(2009.11~2010.3)의 경우 유난히 전도재해가 많이 발생했었는데, 그 원인이 강추위와 잦은 폭설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었다. 올 여름 역시 이와 비슷한 경우라는 것이다.

이번 여름은 연일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번갈아 발령될 정도로, 그 어느 해보다 더위의 강도가 크다. 가만히 있어도 온 몸이 땀으로 젖는 것은 물론 더운 날씨로 인해 불쾌지수 또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지고 있다. 즉 근로자들이 작업이나 업무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정부와 해당 사업장의 안전보건담당자가 아무리 위험성을 강조하고, 개인보호구 착용여부를 철저히 관리·감독하여도 이상기온에 지쳐 있는 근로자들이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을 볼 때 산업재해는 이상기온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다. 다시 말해 우리의 작업현장에서 큰 변화가 없이 산업재해가 증가한다면 그 원인을 폭염, 열대야 등과 같은 이상기온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휴가시즌도 지났고, 본격적으로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는 8월 중·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아직까지도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직장으로의 복귀는 산업재해의 증가를 불러올 수도 있다.

게다가 기상청은 이같은 이상기온에 따른 폭염과 열대야가 9월초까지 계속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남은 더위가 산업재해를 불러오지 않도록 각 지자체와 기관들은 특별 관리조치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업은 자체적으로 이상기온에 따른 인력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여 산업재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이상기온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안전관리 모델도 시급히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공정자체적인 위험요인과 근로자 행동분석을 통한 산업재해예방에 접근했다면 이제는 환경변화에 따른 세밀한 접근방법도 고려하여 산업재해를 줄여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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