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에 부는 ‘인문학 열풍’
채용시장에 부는 ‘인문학 열풍’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5.04.29
  • 호수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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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인문학 소양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 본격적으로 인문학 열풍이 분 것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플의 CEO였던 고 스티브 잡스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서서 제품을 개발하고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발언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우리나라 기업인들도 인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신세계그룹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신입사원 채용에서 스펙 중심의 평가방식을 탈피해 오디션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드림 스테이지’를 시작했다. 인문학적 소양과 폭넓은 시각, 깊이 있는 통찰력을 지닌 인재를 채용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채용제도 개편의 결과로 신세계그룹의 대졸 신입사원은 인문계열 전공자가 43%, 상경계열 전공자 35%를 앞서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채용제도의 변화를 이끈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서울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2015 지식향연’ 프로젝트의 첫 강연자로 나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인문학 열풍은 재계 전반에 퍼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J그룹은 지난해 대졸 공채를 실시하면서 예년과 달리 필기시험에 한국사 문항을 도입했다. 또 테스트와 면접 전형에서는 인문학적 지식과 사회적 이슈를 연계해 해결점을 찾고 풀이하는 과정을 확인하기도 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 재계 주요 기업의 지필형 인·적성검사 문항에도 국내외 역사나 상식 수준 등을 묻는 문항이 과거에 비해 훨씬 늘어났다.

아울러 LG그룹도 ‘웨이핏 테스트’(Way Fit Test)의 인문역량 부문에 한국사와 한자 문제를 10개식 출제하는 등 인문학적 소양을 검증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공채의 트랜드는 크게 ‘직무’, ‘역사’, ‘인문학’ 등 3자리 요약할 수 있다”라며 “전공 분야의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이 합쳐져 얼마만큼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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