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LG화학(차량용 배터리), LG디스플레이(차량용 LCD), LG이노텍(차량용 전장부품), LG하우시스(차량용 내장재) 등 계열사들이 자동차 시장으로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LG전자의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는 인도에서 매출 1위의 자동차 회사인 타타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타타자동차는 완성차 업계에서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매출액은 지난 2011년 20조원, 2014년 41조원에 육박한다.
이번 계약으로 LG전자는 타타자동차에 차량 후미등과 차량 신모델의 금형을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규모는 약 3000만 달러(324억원) 수준으로 협력사에서 제작하는 차량 금형보다 LG전자에서 자체 개발하는 후미등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이밖에 중국 지리자동차, 둥펑자동차, 독일 폴크스바겐, 미국 GM등과도 차량 부품 사업을 협력하면서 시장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LG이노텍 역시 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 둥펑기차, 제일기차 등 중국 내 대표 완성차 업체 등에 차량용 카메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리자동차의 경우 스웨덴 볼보자동차의 모기업으로 향후 추가적인 시장 확장도 기대해 볼만하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세계적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48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60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LG화학은 지난해 8월 아우디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등 전기차에 장착할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처럼 LG그룹 계열사들이 주력 사업부문의 방향을 자동차 시장과의 결합으로 잡고 있어, 향후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만하다.